모자이크 바이러스 등… 반점‧노란 잎 발생 시 진단 후 감염 주 제거

마 3종 바이러스 유전자 진단결과<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약용작물 ‘마’의 주요 바이러스 3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치료제가 없는 마 바이러스 감염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재배 마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는 마괴저모자이크바이러스(CYNMV), 마모자이크바이러스(JYMV), 잠두위조바이러스2(BBWV2) 3종이다.

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병징<자료제공=농촌진흥청>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모자이크나 동그라미 무늬(윤문 무늬), 괴저반점(썩은 반점), 누렇게 되는 증상(황화) 등이 나타나며, 품종에 따라 잎의 기형이나 위축, 색이 연녹색으로 변하는(퇴록)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생육이 떨어져 수량이 30∼45%가량 줄어든다.

발아(싹 틔우기) 시기인 4월경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근(씨뿌리) 또는 영여자(마씨)를 이용하는 것이 병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주요 바이러스 3종의 감염 여부를 유전자 진단법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마 잎의 즙액에서 유전자를 추출한 뒤 전문 장비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데, 단독 감염은 물론 2종 이상의 복합 감염도 동시에 진단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이번 진단법을 특허 출원했다.

의심 증상으로 바이러스 확인을 원하는 농가에서는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으로 전화 문의하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마 바이러스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종근을 사용해 아주심기 하고, 빠른 진단으로 바이러스 의심 식물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는 다년생 덩굴성 식물로 덩이뿌리 모양에 따라 장마, 단마, 둥근마 등으로 구별하며, 경북 안동과 봉화를 중심으로 전국 1200여 농가, 728ha에서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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