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편두통이 수면장애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아시바뎀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피나르 얄리나이 디크멘(Pinar Yalinay Dikmen) 교수팀은 ‘우울증 및 스트레스와 수면장애의 관계’에 대해 국제학술지 ‘벨기에신경학기록’(Acta Neurologica Belgica)에 게재했다.

현재 편두통,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과 같은 정신과적 상태와 수면장애는 종종 동반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편두통, 우울증, 스트레스와 수면장애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여성 62명, 남성 25명 등 87명의 환자와 41명의 대조군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사회인구통계학적 데이터 양식과 편두통장애평가척도(MIDAS), 우울증·불안·스트레스척도(DASS), 피츠버그수면품질지수(PSQI)를 작성했다.

연구결과 편두통 환자에게서 PSQI 총점수와 MIDAS 점수 간 유의한 상관 관계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반복되는 편두통은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가 없어도 수면장애 자체에서 올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편두통 관련 장애 및 통중의 강도 역시 수면의 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과도한 스트레스, 물리적·정신적 자극으로 만성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인들은 불편한 수면이 반복돼 악화되는 만성수면장애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물리적·정신적 자극은 뇌와 근육의 이완을 방해해 불면증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개 만성수면장애의 경우 불면증을 떠올릴 수 있지만, 실제 불면증 외에도 잠이 너무 많이, 갑자기 쏟아지는 기면증이나 수면과다증, 다리의 불편함으로 수면을 취하기 힘든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종류의 수면장애가 있다.

이에 신 원장은 “만성수면장애는 한번 생겨나게 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개선되기가 매우 어렵다”며 “수면장애를 단순 잠버릇이라고 인식하는 시선은 결국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면장애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상태와 장애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할 수 있다”며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피로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만성수면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의 수면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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