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자이비뇨의학과>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방관에 저장되어 있다가 그 양이 일정 한계에 달하면 체외로 배출되는 소변은 몸속 여러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과 함께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척도로도 쓰인다. 주로 빛깔, 혼탁도, 비중, 단백질의 함량, 당분의 함량 및 세균의 존재 여부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이러한 배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배뇨장애라 한다.

배뇨장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변을 볼 때 배출되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올 때,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거나, 중간에 소변이 끊어지는 경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 자주 마렵거나 갑자기 마려워지면서 참기 힘든 증상,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려고 깨고 있다면 전립선관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전립선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가 정상이지만 보통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게 되기에 성인 남성의 약 4분의 1이 비대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원장은 “소변을 보기 힘든 배뇨장애를 겪고 있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때 전립선비대증이라면 전립선 및 방광상태, 증상의 정도, 연령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 초기일 경우엔 약물요법,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을 진행한다. 요즘에는 비수술 치료로 유로리프트도 자주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유로리프트는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지 않고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특수 금속 실인 결찰사를 넣어 눈으로 직접 보면서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어서 요도를 넓히는 시술로 20분 정도의 시술시간으로 부담이 적고 조직 손상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적다.

2010년대 등장하여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유로리프트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전립선비대증치료방법이다. 고령 만성질환자나 뇌혈관질환 탓에 항응고제(혈전용해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등도 약물 복용 중단 없이 가능하다. 단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이어서 치료비용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의료진의 노하우가 요구되는 시술이다. 전립선 주위에는 중요한 혈관이나 신경이 많고 환자마다 전립선 모양이나 비대칭 정도, 요도 길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변수가 많아서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해야 한다.

변 원장은 “절개가 필요없어 시술 직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르고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의 부작용 우려도 없다. 단 기준치 이상으로 너무 비대해진 경우는 불가능할 수 있고, 비대해진 부위에 따른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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