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28일 일제 수색 결과 폐사체 155건 발견‧제거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4월9일부터 4월28일까지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폐사체 일제수색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폐사체 155건을 발견·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폐사체 수색이 발생지점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에 반해, 이번 일제수색은 폐사체 수색이 미흡했던 산악지대 등을 대상으로 민통선 이남과 이북 지역으로 나누어 실시됐다.

일제수색 기간(18일) 동안 일평균 336명의 인원이 민통선 내/외 지역에 투입됐으며, 발견된 폐사체 155건 중 32건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으로 확인됐다.

철원군 상서면 지역 광역울타리 <사진제공=환경부>

먼저 4월9일부터 4월17일까지 9일간은 민통선 이남 지역 38개 읍면 165개 리를 대상으로 일평균 291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을 실시한 결과, 57건의 폐사체를 발견하여 이 중 13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4월20일부터 4월 28일까지 9일간은 민통선 이북 지역 7개 시·군과 인근 지역에 일평균 381명을 투입하여 98건의 폐사체를 발견했으며, 이 중 19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존에 수색과 주민신고 등을 통한 폐사체 발견이 적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연천군 미산면 및 신서면 일부,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 일부, 양구군 양구읍·방산면 지역의 경우, 이번 일제 수색 기간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했음에도 폐사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화천군 사내면 및 하남면에서 발견된 4건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어, 동 지역에는 아직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거나 감염이 넓게 확산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9년 10월 이후 발생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1166건의 폐사체를 발견해 제거했다.

5월부터는 연천군, 화천군과 인접한 동두천시, 가평군도 수색 구역에 포함시키는 등 인접지역으로의 확산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수색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홍정기 환경부 차관(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번 폐사체 일제 수색은 그간 수색이 미흡했던 지역에 대해 바이러스의 감염 상태를 일부 확인하고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제거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폐사체 수색 및 신속한 제거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어, 우리도 보다 세밀한 수색을 실시하여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주일(4월 22일~4월28일) 동안에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30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이로써 2019년 10월 3일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580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검사한 시료는 총 299건으로 폐사체 시료 176건과 포획개체 시료 123건이었으며, 양성이 확진된 30건은 모두 폐사체 시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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