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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손잡고 멸종위기 ‘황새’ 지킨다러시아 극동지역에 황새 개체수 증가 위해 인공둥지탑 설치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의 우리나라 유입을 높이기 위해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에 황새 인공둥지탑을 설치하는 등 번식지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반도 월동 황새의 러시아 번식지 개선 공동연구’의 하나로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 러시아 아무르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황새는 현재 전 세계 2500여 마리만 남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겨울철새로,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번식에 필요한 나무가 훼손되어 개체수가 줄고 있다.

둥지를 짓고 번식할 때 초원이나 낮은 산 등의 큰 나무를 선호하며, 매년 같은 둥지를 사용한다. 한 번에 3~4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 교대로 알을 품지만, 주로 암컷이 알을 품고 수컷은 경계 행동을 한다.

러시아 번식지의 황새 자연둥지 <사진제공=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올해 3월부터 내년까지 러시아 연해주에 속한 항카호 습지와 두만강 유역 인근에 인공둥지탑 총 18개를 설치하여 황새 번식상태와 이동경로 분석, 신규 번식지 발굴 등 황새 개체수 증가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재 항카호 습지 인근에는 인공둥지탑 5개가 설치되었으며, 두만강 유역에는 3개가 설치됐다. 내년에는 항카호 습지 인근에 10개가 설치된다. 인공둥지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의 접근을 막고 황새의 번식을 높이기 위해 높이 6m, 둥지지름 1.2m 크기로 제작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인공둥지탑 설치 후 지속적인 관측으로 황새의 인공둥지탑 사용 현황과 번식 상태 자료를 수집하고, 서식지 개선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황새 번식지 보호를 위한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국제협력은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한반도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국경을 초월하여 동북아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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