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량, 심는 거리 등 제시… 농가 생산성 향상 기대

선씀바귀<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대표 봄나물인 ‘씀바귀’ 가운데 가장 널리 재배되는 ‘선씀바귀’의 재배 방법을 연구해 발표했다.

씀바귀는 쓴맛을 내는 채소라는 뜻의 ‘고채(苦菜)’라고 불리며 항암,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잎과 뿌리를 나물, 장아찌 등으로 먹는다.

다양한 씀바귀속 식물 가운데 길가나 들판에서 잘 자라 밥상에 많이 올라오는 것이 ‘선씀바귀’이다. ‘속새’라고도 불리는 선씀바귀는 주로 충남 서산, 당진, 금산 등에서 재배한다.

농촌진흥청은 소득 작물로 주목받는 선씀바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지에서의 재배 기술을 연구했다.

선씀바귀를 심기 위해서는 지난해 겨울을 난 뿌리 가운데 길이 30mm, 굵기 1∼1.5mm의 종근(씨뿌리)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료는 선씀바귀의 생육 기간이 짧고 특별한 토양관리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밑거름(기비)으로 10아르(a)당 요소 3kg, 용성인비 10kg, 염화가리 2kg, 퇴비 1500kg을 준다.

또한, 두둑에는 흑색 비닐을 덮어 20×10cm 간격으로 종근을 심되, 3개씩 2cm 깊이로 눕혀서 심는 것(평식)이 좋다.

연구진이 이런 방법으로 5월 초 종근을 심어 10월 중순 수확한 결과, 생근(생것) 수량은 10아르(a)당 1044kg으로 일반 노지에서 비닐을 덮지 않고(무피복) 재배했을 때보다 2.7배가량 많았다.

흑색 비닐로 덮어주면 고온기에 토양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으며,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토양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 작물이 자라는 데 도움을 준다.

보다 자세한 선씀바귀 재배 방법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 (영농기술 → 영농활용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앞으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성분과 효능 분석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해 국내 씀바귀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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