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흰불나방․미국선녀벌레 친환경 방제 적기

미국흰불나방에 피해를 입은 뽕나무<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뽕나무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 미국흰불나방과 미국선녀벌레의 친환경 방제 방법을 소개하고, 방제 적기인 5월에 신속하게 방제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흰불나방과 미국선녀벌레는 주로 5월 중순경에 발견되는 외래해충으로, 산림과 농작물을 오가며 피해를 주며 방제가 어렵다.

미국흰불나방은 활엽수 잎에 피해를 주는데, 애벌레 1마리가 성충이 될 때까지 잎 100cm2 이상을 먹는다. 미국흰불나방으로 인한 피해 면적은 2016년 이후 전국적으로 4500ha 이상이었으며, 지난해에도 농작물뿐만 아니라 도심지 가로수에까지 피해를 입혔다.

미국선녀벌레는 작물의 즙을 빨아 먹어 생육을 저해시키고 밀랍과 감로를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심하면 가지를 고사시키는데 이 해충 역시 최근까지 발생면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해충들은 감, 복숭아, 벚나무, 버즘나무 등 수목에 서식할 경우에는 농약으로 방제할 수 있지만, 누에 사육과 오디 생산이 주 목적인 뽕나무에는 농약 사용이 제한적이며 등록 약제 역시 거의 없는 상황이다.

뽕나무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은 미국흰불나방 방제용 1종이며, 미국선녀벌레는 현재까지 등록된 농약이 없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해충들을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유기농자재를 이용해 조성물별로 방제 효능을 검정한 후 4종의 유효성분을 선발했다.

연구 결과, 현재 판매 중인 유기농자재 중 피레스린, 목초액, 파라핀오일, 아자디라크틴이 이 해충들을 약 70% 정도 방제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해충들은 발생 초기에 뭉쳐있는 특성이 있어 군집이 눈으로 확인되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또한 인근 지역에 산림지가 있는 경우, 약제로 인근 야산의 잡목류까지 방제해야 농경지로 유입되는 개체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약제 방제가 어려운 뽕나무는 해충 발생 초기에 적기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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