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중랑구청장이 착한임대료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한 모습.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중랑구(구청장 류경기)의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55개 건물, 382개 점포의 임대료가 인하되는 등 힘들어하던 자영업 임차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상봉2동에서는 한 임대인이 총 63개 점포에 임대료를 인하하였다. 인하된 임대료는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분으로, 모두 합해 9천6백만원인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더했다. 해당 임대인은 “적잖은 금액으로 타격이 있었지만 힘들어하는 이웃을 모른 척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며 착한임대인 운동에 참여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임대료 전액을 면제한 곳도 있다. 면목3·8동에 위치한 한 건물은 입점한 치킨집에 3개월분의 임대료 1,500만원을 전액 면제하였다. 해당 임대인은 “코로나19로 외식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만큼 임대료라는 큰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중랑구 착한 임대인 운동의 출발선을 끊은 곳은 지난 2월 임대료 인하를 시작한 우림시장이다. 한 임대인을 시작으로 총 60개 점포의 임대료가 인하되었으며, 임차인들이 이에 감사의 표시로 대자보를 게시하기도 하였다. 우림시장 임대인들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타격을 입기 가장 쉬운 곳”이라며, “이번 임대료 인하가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면목2동 54개소, 면목7동 43개소, 묵1동 37개소, 중화2동 9개소 등 중랑구 각지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점포가 늘고 있다.

구는 이처럼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는 착한임대인 운동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서울형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 대상자를 29일까지 모집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가건물의 환산보증금 9억원 이하 점포이다. 임대료를 인하하는 상생협약서 등 제출서류를 구비하여 중랑구청 기업지원과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착한 임대인은 총 임대료 인하액의 30% 이내, 500만원 상한의 비용으로 건물보수 또는 전기안전점검 중 선택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신청한 모든 착한 임대인 건물에 방역을 지원하고, 착한임대인 건물임을 부동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주신 임대인분들께서는 기간 내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을 신청해주시길 바란다”며, “중랑구는 앞으로도 지역상권 보호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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