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귀 뿌리썩음병균 94% 생장억제… 담수균류 활용 미생물 제제 개발, 친환경 농업 기여

당귀 뿌리 생육촉진효과<자료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약용작물인 당귀 뿌리썩음병 방제효과와 뿌리의 생장촉진능을 가진 담수균류를 발견해 4월3일에 특허출원 했다고 밝혔다.

담수균류인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NNIBRFG4324 균주는 당귀 뿌리썩음병균(Fusarium sp.)의 균사생장을 94%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 균주는 2017년 6월 상주보 유역의 담수 퇴적물에서 분리했고, 감 탄저병균(Colletotrichum spp.)에 대한 균사생장 억제효과를 밝힌 바 있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식물병원균에 대한 생물학적 방제 연구를 진행했다.

당귀 뿌리썩음병은 생육초기 아래 잎에서부터 시들기 시작하여 줄기와 뿌리가 이어지는 부분부터 썩어 시들어 버린다. 이러한 당귀는 금방 고사돼 잎과 뿌리 모두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국내에 당귀 병해 방제를 위한 4종의 화학약제가 등록되어 있으나 약용으로 이용되는 특성상 화학농약을 이용한 방제는 매우 제한적이다.

트라이코더마 아스퍼렐룸 NNIBRFG4324 균주는 당귀 뿌리썩음병균의 균사생장을 억제하고, 당귀의 뿌리 생육에도 효과적이며 당귀 뿌리의 중량이 약 65% 이상 증대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담수균류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제 연구는 이제껏 토양미생물에만 국한되었던 생물농약시장의 새로운 자원이 될 것” 이라며, “향후, 현장 적용 연구와 함께 미생물제제 실용화 연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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