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게 인공증식과 서식지 복원 등에 적극 활용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의 유전정보 분석기술을 개발해 달랑게 인공증식과 서식지 복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의 개체군을 보호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유전정보 분석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여 달랑게의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특정 서식지에 살고 있는 달랑게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달랑게 서식지는 인공증식을 통한 서식지 복원 대상지로 선정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달랑게 개체는 인공증식에 적극 활용하는 등 더욱 체계적으로 종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랑게는 집게발을 움직이는 모습이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달랑게는 집게발을 움직이는 모습이 ‘달랑달랑’ 흔드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평소에는 모래와 비슷한 보호색을 띠지만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검붉은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게들과는 달리 눈자루가 짧고 눈알이 매우 큰 것이 특징이며, 집게다리로 모래를 떠서 먹이를 골라 먹고 깨끗한 모래는 둥글게 뭉쳐 다시 뱉어 내기 때문에 달랑게가 사는 갯벌에서는 둥근 모래 덩어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달랑게는 갯벌의 유기물을 걸러 내어 갯벌을 깨끗이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변의 청소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달랑게는 동해의 영일만 이남, 서해 연안 등 모래갯벌 상부지역에 분포하며, 깨끗한 모래 해변에 구멍을 깊게 파고 산다.

그러나 최근 연안개발과 오염 등으로 모래 해변이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의 종 보전을 위한 유전학적 기반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양생물의 종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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