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방지 사업비 어디로 갔나

[전북/남원] 지난 2001.6 남원국도유지관리사무소(이하 국도유지)에서 발주
한 국도24호선 남원풍천지구 부가차로 설치사업(약50억원)을 시행함에 있
어 최소한의 환경오염방지 시설물조차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무리
를 빚고 있다.
S종합건설(주)과 D건설(주)에서 공동 시공 중인 기 사업은 토사적치장에 설
치하여야 하는 세륜시설 설치의무를 위반했으며, 예산이 배정되어 토사구간
에 자동세륜시설을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간이 세륜장으로 대체하여 국
도유지 관계자와 사업자간에 거래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남원국도유지 관계자(감독)는 단 한번도 민원이 없었다며 토사적
치장이 있는 곳은 암거구간이라 세륜시설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토사구간에
는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자동세륜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간이세륜장을 설치
했다며 사실상 불법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 였다고 시인했다.
설상 가상으로 현장사무소 부지내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가 없었다. 기 사업장에서는 2년 가까이 사업장폐기물을 불법 소각하였으
며, 중장비 오일을 교환 폐오일을 보관하면서 유출시키고 아스팔트유제의
빈 통을 방치하는 등 불법이 판을 치는 현장이라고 하겠다.
국도변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국가기관이 관리 감독하는 현장임을 감안한다
면 이와 같은 행위는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한편, 남원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비산먼지방지시설의 설치는 최소한의
의무사항으로 예산까지 책정 발주된 것을 무슨 이유로 설치하지 않았는지
국도유지는 밝혀야 한다”면서 “시공사의 환경오염행위도 문제지만 국도유
지의 감독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고, “이는 관리감독 소홀 수준을 넘어
직무를 유기한 것 아니냐”며 국도유지의 각성 촉구를 피력했다.

장운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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