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폐사체 수색 어려워지면서 발생건수 줄어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6일간(5월 7일~12일) 경기도 연천군, 포천시와 강원도 화천군, 고성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8건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총 61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5월 7일~1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한 멧돼지 시료는 총 171건으로, 이 중 폐사체 시료가 71건, 포획개체 시료가 100건이었다.

양성이 확진된 8건 중 7건은 폐사체 시료, 나머지 1건은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서 포획된 포획개체 시료였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 및 포획개체는 모두 2차 울타리 또는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됐으며, 포획개체 1건은 포획틀 점검을 실시하던 군 장교가, 나머지 폐사체 7건은 환경부 수색팀 및 영농인이 발견했다.

폐사체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해 처리했다.

환경부는 확진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과 발견자 소독, 입산 통제, 주변 도로와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 철저 등 대응 강화 조치를 요청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추이 <자료제공=환경부>

한편 환경부는 2020년 4월 이후부터 폐사체 수색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음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계절이 바뀌고 초목이 자라면서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진 영향과 그동안의 감염·폐사 및 포획으로 발생지역 내 멧돼지 개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경부는 아직 미확인 산악지대 등이 남아있어 완전히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폐사체 수색과 포획틀/포획트랩/포획장 등을 활용한 개체수 저감을 위한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대응전략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5월 중에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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