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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재해석한 현대적 독특함, 전완식 작가[서양화가 김중식이 만난 뻔FUN한 예술가 ㉝] 전완식 작가
등용문09 116.8x91cm Acrylic on Canvas 2020

[환경일보] “너는 누구냐? 무엇이 한국인가? 한국인이라서 좋으냐?” 나는 거울 속의 나에게 이런 물음을 수없이 했었다. 이 물음은 작가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한국이라는 나의 환경적인 근원에 관심을 뒀다. 태생적 환경인 한국. 그 한국을 사랑하게 되면서 작가적 열정도 커졌다. 오랜 기간 연구해 온 ‘관념과 실체’의 융합과 조화도 한국적인 것을 찾으면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작가노트 중에서>

등용문06 전체(왼쪽)와 부분(오른쪽) 162.2x97cm Acrylic on Canvas 2020

전완식(Kai Jun) 작가는 인물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이다. 유명인을 다수 그렸으며 대통령도 세 분이나 그린 이 분야 전문가이다. 그런 작가가 최근에 제작한 ‘등용문’ 시리즈는 생경하기 이를 때 없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그의 미술 경력과 작업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굵은 선을 그리며 관통하는 ‘융합과 조화’라는 맥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사고는 늘 ‘관념과 실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의 융합과 조화를 하나의 화면에 이뤄내려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추상화의 선구자인 파울 클레는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단지 어떤 가능성이자 하나의 제안이고 임시방편적일 뿐이며, 참 진실은 표면적 세계의 내부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것들과 더불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가는 참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미적 욕구는 다양한 미술실험으로 나타났고, 전시할 때마다 감상자들에게 생경함 또는 시각적 충격을 줬다.

등용문05 162.2x130.3cm Acrylic on Canvas 2020

이번에 발표한 ‘등용문’ 시리즈도 그에겐 새로운 도전이며, 감상자 또한 충격적인 반응이다. 동양의 전통을 현대적 재료와 기법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함으로 가득하다. 그 독특함을 창조하게 된 원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한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 그리고 근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태생적 본성에 관한 탐구를 하다 보니, 한국인은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고 협조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한국인은 성취욕이 강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이 성취욕이 열정으로 승화되고, 열정은 배움이라는 방식으로 정리되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는 탱자를 들여와 귤로 만드는 능력자입니다. 우리는 의식주에 해당하는 거의 모든 생활 문화를 외국에서 받아들여 생활하고 있으나 우리 것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등용문01 227.3x145.5cm Acrylic on Canvas 2020

전완식은 한국인을 ‘창조적 열정의 민족’이라고 단언한다. 그의 그림 속에는 그런 열정을 뿜어내는 아주 조그만 사람이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목표와 도전정신이 있으며 실천하는 참 인간을 그리려 한 것 같다.

먼발치에서 보면 그저 전통적인 동양화 같지만, 그의 그림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형용할 수 없는 특별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백년을 이어온 전통이 현대적으로 변신하는 용트림 때문이리라.

전완식 작가. 등용문02 227.3x145.5cm Acrylic on Canvas 2020

전완식 Kai Jun

현재 한성대학교 ICT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

주요 미술 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했고,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인물화 작가이기도 하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물화(청와대 소장)도 그렸다.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 표지 작가와 뉴트렌드 작가 15인에 선정됐으며,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에 작품이 수록됐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이며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 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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