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메카트로닉스 한재준(61세) 사장은 30년 노하우가 축적된 일본 기술을
국내 기술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70년대 중반부터 소개가 되어 현장에 많이 보급
된 상태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항과 유락시설물에서 발생된 음식쓰레
기 등과 같은 냄새와 미관상 좋지 않던 혐오시설물들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많이 사용된 기술을 전수,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특허를 받게 되었다.
또한, 기존 하수처리장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3D 업종으로 분류되어 작업자
들이 꺼리는 일이기도 했던 곳에 획기적인 변화을 준 계기를 마련했다.
한 사장은 하수처리장에 나오는 슬러지들의 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해 분진
및 냄새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허 제10-0331894호 ‘체인 컨베어 타입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는 오염폐수
의 슬러지 이송장치’/특허 제2001-0097530호 ‘이송용 파이프라인의 체인
컨베이어 장력조절 구조’)
한 사장이 개발한 하수슬러지 밀폐형 이송콘베어(Link Conveyer)는 배관을
통한 하수처리 시스템으로 하수슬러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하수처리
장에 설치된 설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송에 따른 전기료 역시 상당부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하수슬러지가 배관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이송되는 원리에 가장 큰
기술력이 있다는 한 사장은 “일본의 기술이 바로 이것이다. 배관 안에 있
는 연결 고리들이 하수슬러지를 끌고 올라가는 것이고 전혀 배관을 막지 않
으며 효과적인 이송역할을 하고 있다. 90°꺾인 곳에서도 자유자제로 연결
고리들이 180°회전을 하면서 꼬이거나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라
며 기계공학적인 논리로 기술을 설명했다.
아울러 쉽게 설명한다면 주방장의 평생 노하우가 담긴 짜장면의 면발을 손
으로 뽑을 때 꼬여있는 국수 가락들이 나중에 하나 하나의 면발로 나오는
것처럼 한성이 개발한 제품 역시 그러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인리
스 재질 관 안에 체인으로 감겨져 물레방아의 물 주걱형태의 그릇들이 하수
슬러지를 긁고 나와 그 정밀성이 바로 경험에서 축적되어 나온 것이다.
시기적으로 볼 때 올해부터 하수슬러지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하수슬러
지의 처리 및 자원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수슬러지의 다양한
처리방법 중에 건조시스템은 슬러지의 열에 의하여 건조시켜 저함수율의 생
성물을 유효 이용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면 시기 적절한
기술이다. 따라서, 한성의 기술은 함수율을 70%이하로 떨어뜨려 소각해도 2
차적인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 문제에 아무 해가 없는 제품으로 1
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송장치는 처리장 최상부에 있는 구동부 스프라켓의 회전운동에 따라 구동
하는 무단 Chain Coveyer 장치이기 때문에 3HP Motor로 150m∼200m을 이송
처리 한다. 따라서 일반 컨베이어보다 Motor수가 1/10로 감축되어 전기 에
너지가 1/2로 절감된다.
파이프 속에서 침사물은 자연건조로 함수율이 82%정도까지 저감되어 매립장
으로 이송 처리되고 열풍건조로 함수율 70%로 저감된 탈수Cake는 40%감량
된 무게로 소각 처리함으로 소각비가 절감된다.
또한, one-line에서 별도의 살수구조와 공기분사구조를 두어 이송과정에서
슬러지의 세정과 건조과정을 거치도록 하여 외부로 배출되기 전에 악취의
제거와 최종처리과정에 적합하도록 모든 것이 해결되므로 기존 설비에 추
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중소규모의 하수처리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데 가장 장점이 있다.
하수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400℃의 고온으로 할 경우 유해가스라고 할
수 있는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해 하수처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위협
을 주었다. 하지만 경험에서 축적된 적정온도 150℃로 히팅할 경우에는 안
전한 시스템으로 기존을 위협 요소를 없앨 수 있다.
한 재준 사장은 ROTC 출신으로 대학을 졸업하자 삼성에 근무했으며, 행남자
기 세라믹 개발 부서에서의 축적된 기술로 “향균 세라믹 Panel장치로 배수
로 이끼성장 방지 및 청소장치”를 내놓았다.
이는 상·하수처리장 최종침전지 배수로에 생성, 성장되는 이끼 및 부유물
의 성장방지와 상등수 배수로의 청결을 위하여 웨어 및 배수로에 이끼의 부
착과 성장이 어려운 초친수성 항균 세라믹 판넬을 부착했다.
더욱이 이 제품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경기
도 오포 하수처리장 설치운영)
기존 이끼 및 부유물 제거장치로는 Weir Cleaner, Scum Blader 등이 있으
나 이끼의 생성과 성장을 초기에 방지할 수 없으며, 부착된 부유물 또한 쉽
게 청소되지 않기 때문에 웨어나 배수로의 이끼성장과 부착을 사전에 방지
할 수 있고 청소 관리비가 최소화되는 시스템이 요구되어왔다. 또한, 최종
침전지 청소 시에는 2차 오염의 문제를 발생시키고 기준치 이상의 SS를 방
출해 낮 시간이 아닌 야간에 주로 청소를 해오던 실정이다.
한 사장의 작은 사고에서 시작된 꾸준한 개발로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
하고 그 열정만은 대단하다. 현재 충북 음성에 있는 공장과 서울 본사에서
중국 등 동남아 지역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지역에 오·폐수
Sludge & Cake의 처리 PLANT에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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