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회원국과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12개국 2억 명 아동 교육 지원

국내 저소득가정 1070세대에 태블릿PC 등 온라인 학습 지원
저개발국·분쟁피해지역 아동 대상, 1억 달러 긴급구호 모금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한 시리아의 한 아동이 가정에서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세이브더칠드런>

 [환경일보] 코로나19가 전 세계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이며 의료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들 대다수가 큰 피해를 우려하며 등교를 제한함으로써 150개국 아동‧청소년 12억5000만 여명의 교육이 중단됐다. 한국 역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를 연기했으며 지난 4월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더불어 원격 수업이 시작됐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4월, 30개 회원국과 함께 전 세계 아동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100년 역사상 가장 큰 1억 달러(약 1000억원)의 모금을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긴급 생계지원에 이어 국내 아동의 학습 지원을 진행했다. 온라인 개학에 발맞춰 스마트 기기의 접근성이 낮은 조부모 가정과 다자녀 가정, 한부모, 장애 가정과 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무상 대여 기준(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 등 저소득가정 1070세대에 20만원 상당의 태블릿 PC와 헤드셋, 블루투스 키보드, 메모리카드 및 학용품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은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예멘, 시리아, 에티오피아, 남수단, 나이지리아, 콩고, 소말리아, 우간다, 말리, 콜롬비아 등 저개발국 및 분쟁피해지역 12개국 아동 약 2억 명을 대상으로 20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교육지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예멘, 시리아, 에티오피아 등 12개국에 위치한 세이브더칠드런 파트너 기관은 학교 운영을 일부 중단한 상태이다. 2014년 에볼라 전염병 때의 사례에 비춰 볼 때 교육이 중단되는 동안 아동은 학교 급식 프로그램 및 안정적인 식량을 지원받을 수 없으며, 폭력, 아동 노동 또는 조혼에 내몰려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일 위험이 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코로나19에 대응해 감염 예방을 위한 소통을 확대하고, 원격 교육을 통한 정부 차원의 아동 교육 지원과 긍정적 훈육 훈련, 학습 및 놀이 활동 등 가정 내 교육지원, 향후 안전한 시기에 아동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로 돌아가자(Back-to-school)’ 캠페인 등을 진행 중이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이래 전 세계 아이들을 위협하는 황열병, 콜레라, 홍역 및 에볼라를 포함한 전염병 확산 예방을 준비하고 대응해 왔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최전방에 노출된 저개발국 및 분쟁피해지역 아동의 보건 및 안전, 그리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긴급구호를 위한 모금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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