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양양군이 여름철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태풍과 집중호우 등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고, 지진‧땅밀림 등 새로운 유형의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사태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 사전적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늦여름 발달한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대기 불안정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이변과 태풍, 국지성 집중호우, 지진·땅밀림 발생 등으로 산사태 발생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전 예방활동 강화 및 신속한 대응․대피체계 구축 등 산사태 담당기관의 역량 향상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양양군의 경우 지정‧고시된 산사태 취약지역이 2017년 95개소(20.5ha)에서, 2018년 114개소(24.4ha), 2019년 124개소(35.3ha)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군은 산사태 방지 종합대책을 통해 ▲산사태 취약지역 중심의 사전 예방 강화 ▲신속대응 체계 구축 및 산사태 예측정보 정확도 제고 ▲정확한 산사태 원인조사와 견실한 항구복구 실현 ▲산사태방지 추진기반 구축 등 4대 분야 11개 과제를 마련해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124개소를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현지점검을 실시하고, 보수‧보강 등 예방조치 하기로 했다.

또 여름철 산사태 현장예방단 운영으로 취약지역을 수시로 점검‧정비하고, 유사시 신속한 주민대피가 이루어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고교연 산림녹지과장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이 빈발하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붕괴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양군은 올해 8억 4,000만원의 사업비로 집중강우 시 토석류 및 유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사방시설 3개소를 신설하거나 보수하고, 사방댐 46개소를 점검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