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 캠페인 전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5월11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지급되면서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착한 소비, 신속한 사용’을 독려하는 소비 촉진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도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동네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역 내에서 신속히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자치단체마다 톡톡 튀는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동작구는 관내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선결제한 인증사진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하고 음식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주민들로부터 ‘장도 보고 마스크도 얻고 지역도 살리는 1석 3조’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강원도는 전통시장이나 지역업소 방문 후 물품 구매한 인증샷을 SNS에 게시하고 다음 진행할 사람 3명을 추천하는 ‘다함께 동행,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를 지역 유관단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는 ‘착한 소비 운동’ 캠페인을 통해 단골점포 선결제·선구매하기, 주민 1인당 생필품 1개 더 사기, 반려식물 키우기를 홍보하는 한편 선결제 후 SNS 응원 댓글과 영수증 인증샷을 남기면 기프티콘을 제공해 착한 소비를 서로 응원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직원 1인당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장 3~4곳을 단골 가게로 지정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1034운동’을 통해 관내 공무원의 적극적인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은 직원이 3명을 지명하면 3일 이내에 지역 매장에서 3명 이상과 식사를 한 후 다음 사람 3명을 지명하는 ‘릴레이 지역소비 촉진 3·3·3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이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장(場)도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다. 강원도는 15일 도청 광장에서 ‘찾아가는 직거래장터’를 열고 나물‧쌀‧한우 등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했고, 많은 주민의 참여로 먹거리가 조기 품절되고 농산물이 완판돼 3천만원 상당의 판매성과를 거두었다.

강원 인제군은 지역업체와 농가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의 판매망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대면으로 운영한 ‘인제 에누리장터’를 정기 장터로 전환하고 지역기업 3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첫 장터를 열어 16~17일 양일간 약 41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16일 파주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특산물 특별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해 쌀‧표고버섯을 비롯한 파주시 특산물과 친환경 채소 꾸러미 등 1500만원 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경남 창원시는 ‘多 같이 쓰자’ 소비 촉진 캠페인에 따라 소상공인 업체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물품 구입금액별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블랙위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지역 식당가를 살리기 위한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전북 완주군은 군청 내 3개 국이 3개 전통시장을 월 3회 장날에 방문해 식사를 하고 장을 보는 ‘골목상권 살리기 3·3·3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이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은 매주 2회 전통시장과 지역상가 찾아가는 날을 지정하여 20개 부서가 장보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구청과 부평구 시설관리공단, 부평경찰서 등 5개 기관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협약을 체결했고, 5월 말부터 둘째·넷째 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는 직원노조 및 상인연합회와 협약을 체결해 사무용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전통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 스티커’를 자치단체에 배포해 국민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곳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지원했고, 수원시 영통구에서도 7개 권역 골목 맛집 지도를 1만4천부 제작·배포해 주민들의 편리한 소비 참여를 돕고 있다.

착한 소비 캠페인 등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촉진 노력에 힘입어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안양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도 있을 정도였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80%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상권을 살리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이번 주말에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준수하시면서 착한 소비를 통해 동네를 살리고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