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58%)·인천(50%) 감소, 광주(100%)·울산(16%) 등은 증가

보행자·고령자·화물차 등 감소하고 이륜차·고속도로는 증가했다.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경찰청(청장 민갑룡)은 올해 4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21019년 1월부터 4월, 1037명)에 비해 8.4% 감소한 9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년 동기에 비해 보행자(13.6%), 고령자(18.1%), 화물차(19.0%) 사망사고는 크게 감소한 반면, 음주운전(1.0%)은 소폭 감소했고, 이륜차(13.0%)와 고속도로(5.4%) 교통 사망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357명으로 전년 동기(413명) 대비 13.6% 감소했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7.6%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무단횡단)도 31%(111건)를 차지, 보행자의 법규 준수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390명으로 전년 동기(476명) 대비 18.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행 중일 때가 50.8%(198명)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동차 승차 중(23.3%), 이륜차 승차 중(19.2%) 등 순으로 발생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6명으로 전년 동기(8명) 대비 25% 감소했다. 월 별 분석 시, 연 초반(1·2월)에 집중 발생했으며 3·4월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98명으로 전년 동기(99명) 대비 1.0% 소폭 감소해 음주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과 예방 노력이 더욱 필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1~4월) <자료제공=국토부>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명으로 전년 동기(193명) 대비 6.7%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살펴보면 전세버스(28.6%, 7→5명), 택시(27.5%, 51→37명), 화물차(23.6%, 55→42명) 순으로 감소했으며 노선버스(4.5%, 22→23명), 렌터카(48%, 25→37명)는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48명 발생해 전년 동기(131명) 대비 13.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5.9%(5715→6055건) 증가했다.

도로 종류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특광역시도·지방도·시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3명으로 전년 동기(814명) 대비 11.7% 감소했으며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5.4% (56→59명, 3명↑), 3.0%(167→172명, 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종류별 교통사고 사망자 <자료제공=국토부>

지역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1~4월 간 전년 동기 대비 강원(58.3%), 인천(50.0%), 제주(31.0%), 대구(27.8%), 경북(23.5%)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광주(100.0%), 울산(16.7%), 경남(11.1%), 충남·대전(9.5%), 부산(8.6%) 등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지자체 및 지방 경찰관서 등 차원의 교통안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4월) 대비 지역별 사망자 증감률(%) <자료제공=국토부>

올해 4월말까지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 20% 감소 해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올해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큰 폭으로 감소해왔던 음주운전 감소율이 낮고, 이륜차·고속도로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등 발생 특성이 예년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4월) 대비 지역별 사망자 증감 <자료제공=국토부>

이에,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난 4월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2020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대책’의 철저한 시행과 더불어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점프형 이동식 음주단속 등을 지속 강화해 음주운전을 근절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이륜차에 대해 국민 공익제보 활성화, 불법 운행 단속 강화, 안전장비 보급 및 캠페인·교육 실시 등으로 적극 관리하고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업해 화물차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해 시기별 테마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실시해 교통안전을 보다 강화하도록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초등학교·유치원 개학이 예정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지자체·교통안전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적 관심과 참여,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평소 국민의 음주운전 금지, 교통 법규 준수 및 도심부 안전속도 5030 참여 등 선진적 교통문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가 각 지역의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