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발표···44.1% “살쪘다 생각해”

22일 경기도는 지난해 수행한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민들은 흡연과 음주를 줄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스로의 체중을 의식해 조절하는 습관도 전보다 늘었다. 다만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도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2일 도는 이 같은 내용의 ‘2019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46개 시·군 보건소에서 2만1000가구, 4만18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는 표본가구를 직접 방문해 1:1 면접 식으로 진행됐다. 질문은 총 21개 영역의 237문항(전국공통 211, 지역선택 26)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건강조사에서는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등 도민의 건강행태와 관련된 여러 항목을 조사한 결과물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현재흡연율’은 지난해에 비해 1%p 감소한 19.9%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치인 20.3% 보다 0.4% 낮은 수치다. 특히 ‘남자 현재흡연율’은 36.2%로 지난해 38.4%보다 2.2%p 낮아져 꾸준한 감소세라는 설명이다.

음주율도 줄어 ‘고위험 음주율’은 2018년 17.9%에서 지난해 17.3%로, ‘월간음주율’은 2018년 61.9%에서 지난해 61.0%로 0.9%p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이란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또는 맥주 3캔 정도)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지칭한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하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8년 28.4%에 비해서는 0.7%p 낮아졌으나, 전국 평균치(25.2%)보다는 2.5%p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 역시 6.5%로 전국 평균치 5.5%를 1%p 웃돌았다.

체중조절에 신경쓴다는 비율은 5% 가량 늘어, 지난해 66.3%를 기록했다. 그만큼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스스로의 몸무게에 민감해 졌다는 것이다. 실제 자기를 비만이라고 느끼는 ‘주관적 비만인지율’은 44.1%로 2018년 대비 1.3%p 증가했으며, ‘걷기 실천율’ 역시 45.4%로 전국 평균(40.4%)보다 높았다.

이밖에도 안전의식지표인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음주운전 경험률’은 2018년 5.7%에서 지난해 4.4%로 1.3%p 감소했으며,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지난해 24.5%에서 33.9%로 9.4%p 상승했다.

구강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저작불편호소율’은 전국 평균치보다 2.3%p 낮은 33.4%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경란 경기도 건강정책팀 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도민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균형잡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조사 결과는 경기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 건강조사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 건강조사 계획’에 따라 매년 국고보조 사업으로 실시해 ▷건강행태 ▷예방접종 ▷의료이용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보건기관 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조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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