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아티스트 지코 ‘아무노래’ 개사 동의·무료 음원 사용 허락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순차적 등교수업에 맞춰 제작한 학교의 시종음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담은 시종음원을 만들어 지난 5월20일 관내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평생교육시설학교 등에 배포했다.

이 시종음은 학생들이 수업시간 전후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만들었다.

시종음원은 유명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인 지코(ZICO)의 노래 ‘아무노래’에서 가져왔다.
이 노래의 흥겨운 멜로디에 생활수칙 내용의 가사를 넣어 지코와 비슷한 음성의 랩형식으로 만들었다.

‘아무노래’의 저작권자인 지코는 시교육청의 시종음원 제작소식을 들은 후 흔쾌히 개사에 동의하고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했다.

시종음은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하기 ▷학교생활 중 환기하기 ▷옆 친구와 거리두기 ▷마음만은 가까이 등 내용을 담았다.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자가진단 어서 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창문 열고 환기해, 코로나가 줄어들어, 옆 친구완 거리 둬, 마음만은 가까이, 요샌 이런 게 유행이래”


요즘 학생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한 것이어서 멜로디가 친근한데다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5월20일 등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이 시종음을 수시로 흥얼거리며 좋아하고 있다고 한다.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인 지코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무척이나 큰 보람을 느끼고,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 도중에 시종음을 반복해 듣고 자연스럽게 코로나19 예방 생활수칙을 생활화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락해 준 지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만든 시종음이 어렵사리 등교수업을 시작한 학생과 교직원들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4월에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강조한 시종음원과 ‘마손이(마스크와 손씻기)의 하루’라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서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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