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생태교통마을 조성, 멸종위기 청개구리·칠보지마 관리로 생물다양성 증진

수원시는 청개구리 복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수원시는 화성행궁 인근의 생태교통마을 운영과 관내 청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관리를 예로 생태도시로서의 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26일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지속가능 도시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알렸다.

시에 따르면 화성행궁 주변에 위치해 현재 ‘행리단길’이라는 별칭을 얻은 행궁동 카페거리는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즐비하고, 인근 성곽과 녹음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이곳에서 운영된 ‘생태교통수원2013’을 통해 현재까지 생태교통구역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일대 자동차 통행을 없애, 이곳 주변은 자전거와 세그웨이 등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이동이 이뤄졌다.

이는 2015년부터 매년 주민단체가 행궁동 공방 거리와 신풍로~화서문로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지속하게 하는 출발이 됐다는 해석이다.

이 밖에도 2014년 정자동, 영화동, 금호동, 영통1동 등 4개 마을에서 총 18회의 자동차 없는 날이 펼쳐진 이후 ▷2015년 8개 지역 51회 ▷2016년 10개 지역 46회 ▷2017년 11개 지역 56회 ▷2018년 13개 지역 61회 ▷2019년 18개 지역 55회 등으로 점차 구역이 확대돼, 지금까지 총 300회의 자동차 없는 날 행사가 열렸다.

생물다양성 증진의 취지로 지역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와 칠보치마의 복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시의 마스코트로 잘 알려진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수원서 처음 발견된 후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됐으나, 도시 개발로 습지가 감소한 데 따른 개체 수 급감으로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시는 현재 ‘수원청개구리 보전·증진 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수원청개구리 서식 기반 강화 ▷서식지 보전 ▷시민 인식 증진 ▷민·관 대외 협력 등 4대 과제·9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과거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칠보치마는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採種)해 증식한 칠보치마 1500여 본을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으로부터 기증받아 칠보산 습지에 이식해 관리 중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생태교통2013 이후 도시재생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정책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냈다”라며 “수원시의 생태를 보전하려는 노력들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생태교통도시'로서의 노력을 알렸다. <사진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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