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황마을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알콩달콩시루 이웃사촌을 만들다' 사업 추진

[울산=환경일보] 오부묵 기자 = 울산 중구 반구1동 주민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해 무공해 콩나물과 숙주나물 키우기에 나섰다.

반구1동_'알콩달콩시루이웃사촌을만들다'사업추진<사진제공 = 중구청>

반구1동 내황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회장 홍혜랑)의 마을공동체분과는 25일 오전 10시 회원들이 직접 키운 무공해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지역 내 어려운 80세대와 나누는 마을공동체 사업 ‘반구동 알콩달콩시루 이웃사촌을 만들다’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먹거리의 공동재배로 주민 간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협의체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콩나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됐다.

반구1동 내황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지난 2월 중구가 공모한 ‘2020년 중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에 이 사업을 신청해 선정됨에 따라 보조금 300만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반구동 알콩달콩시루 이웃사촌을 만들다’는 마을공동체분과 회원들이 자택에서 직접 콩시루에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재배해 수확한 뒤 이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이 사업에 참여한 회원 10여명은 콩을 불리고 물을 줄 땐 손을 깨끗이 씻고 어떠한 화장품도 바르지 않으며 콩시루 근처에서는 기름기 있는 음식도 가까이 두지 않는다.

콩나물 등을 키우는 동안 참여 가족들은 절대 금연을 하는 등 내황마을 주민들이 키운 콩나물은 무공해이면서 정성을 가득 담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회원들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과 5월 초 시범적으로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재배해 보고 나물 성장 속도 및 재배량 등을 확인한 바 있다.

키워진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매월 1회 내황공원 일원에서 지역주민 콩나물데이를 운영해 콩나물밥, 콩나물 비빔밥 등을 만들어 지역 주민, 다문화 가족 등과 나눠먹게 된다.

또 내황경로당에서 아이들에게 콩나물 재배법을 알려주고 관련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콩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경로당 이용 어르신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다.

이외에도 콩나물국밥을 만들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 봉사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반구1동 내황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 홍혜랑 회장은 “이 사업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우리 이웃과 서로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해 다들 바쁜 일정에서도 시간을 내 주 1회는 꼭 모임을 가지며 협조해 준 회원들과 늘 관심을 가져준 반구1동 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내황마을 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내황마을 환경개선을 위해 봄 초화류 심기 활동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제마스크 300개 지원 등 동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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