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역주민들과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지 정화활동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5월28일(목)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서식지 정화활동에는 해양환경공단,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과 인천녹색연합 등 민간단체가 참여한다.

또한, 백령도 지역주민들로 구성돼 그간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점·사·모)’도 함께할 예정이다.

점박이물범은 물범류 중 유일하게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점박이물범은 물범류 중 유일하게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로, 겨울철에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로 남하해 서식한다.

백령도는 1년에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는 국내 최대 점박이물범 서식지이며, 그 중에서도 하늬해변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류‧조류 등에 의해 각종 해양쓰레기가 하늬해변에 유입돼 점박이물범의 생존에 위협을 끼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의 서식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폐어구 등 해안가의 해양쓰레기를 정화하는 활동을 벌인다.

아울러 이날 지역주민, 점‧사‧모 등과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서식지를 탐방하여 점박이물범 서식에 위험요소가 있는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이 가장 많이 출현하는 시기인 하반기에도 백령도 지역주민들과 1~2차례 더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백령도 연아의 해안쓰레기로 인해 점박이물범들의 생존이 위협 받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쇠가마우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매우 소중한 보금자리”라며, “서식지 정화활동을 통해 다양한 해양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서식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점박이물범 보호·관리를 위해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서식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는 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해 점박이물범 개체식별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백령도 하늬바다 인근에 350m² 규모의 점박이물범 ‘인공쉼터’를 조성했으며, 2019년 8월에 점박이물범 27마리가 인공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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