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 및 알레르기성비염이 수면장애와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교 병원클리닉 폐과 무뇨스 카노(R. Muñoz-Cano) 교수팀은 ‘수면장애와 알레르기성비염’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임상‧변환알레르기’(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성비염은 높은 사회 및 건강관리 비용을 발생시키고, 삶의 질과 수면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또한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심리적 장애와도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지속성 알레르기성비염 환자 그룹과 계절성 알레르기성비염 환자의 수면의 질과 삶의 질, 불안증세, 우울증 등을 평가했다. 특히 연구팀은 알레르기성비염 환자의 경우, 수면의 질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성비염 증상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불안 및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며 “비염 증상의 중증도는 계절과 상관없이 수면 및 우울증, 불안증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면역력이 저하되고 심장, 뇌 등 주요 기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우리 신체는 수면 중 피로회복은 물론, 여러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이를 통해 회복, 복구, 성장이 이뤄지며, 뇌에서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코골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가 있다면, 면역력 저하와 함께 심장 및 뇌 등 주요기관에 큰 무리를 주게 되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신홍범 원장은 "만약 수면을 취했더라도 컨디션이 나쁘거나, 수면 자체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 됐다면,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항히스타민제는 주로 알레르기질환, 기관지천식, 감기약 등에 사용된다. 이러한 항히스타민제가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수면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된 감기약을 먹을 경우, 신경전달물질이 차단되어 하지불안증후군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전이나 휴식 중 다리에 간질거리는 느낌, 화끈거림 등 불편감이 동반되는 수면장애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잠을 자도 심한 피곤함을 느끼는 등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상태, 수면의 양과 질 등을 평가하고, 수면장애를 진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