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0시 기준, 관련 확진자만 벌써 86명···“기업 셧다운 피하기 위한 불가피 조치”

경기도는 2주간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제2공장에 대한 집합금지를 명령한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는 8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 제2공장에 대해 28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를 명령했다.

28일 도는 이재명 지사 브리핑을 통해 이날 기준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전했다.

도에 따르면 해당 제2공장은 부천시 신흥로에 위치한 지상 7층 규모의 시설로, 파악된 근무자와 방문객 등 415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송요원 명단을 추가로 확보해 신속한 검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첫번째 확진 발생 후 장소 내 수백 명이 오랫동안 위험에 노출되는 등 방역수칙에 대한 허술한 대응에 더해 역학조사에 필요한 배송직원명단 제공이 장시간 지연되는 상황까지,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거나 확진자 발생 후 정확하고 빠른 조치가 내려졌다면 최소화할 수 있었던 감염 확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행정명령 배경을 알렸다.

아울러 “특정 기업 활동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은 전면폐쇄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필요시에는 언제든지 어디에서도 할 수밖에 없다”고 특히 강조했다.

도는 그동안 경제와 방역의 조화를 위해 일반기업 경제활동에 대한 전면폐쇄조치(셧다운)는 자제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결정은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도는 감염의 조기발견과 확산방지를 위해 ‘무작위 표본검사(풀링검사)’를 원하는 기업에게는 관련 예산을 지원할 방침도 추가로 전했다.

풀링(Pooling) 검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의 검체를 검사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5~10명 정도의 검체를 섞어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개별검사보다 평균 50% 정도 진단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이번 부천 쿠팡 물류센터 대규모 확진은 지난 5월23일 인천시에 거주하는 근무자의 확진으로 시작, 현재 집단 감염으로 확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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