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당산골 문화의 거리’에 두 번째 마을도서관 개관..

빛글공감 마을도서관 개관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당산골에 위치한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주민들이 책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28일 개관했다.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 이름은 ‘책을 통한 공감이 어두운 골목길의 빛이 된다’는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지난해 10월, 당산골 한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책나무 마을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도서관이다.

카페형 일반음식점이란 손님이 들어서면 문을 닫고 업주나 종업원이 술을 파는 형태의 불법 퇴폐 영업을 하는 업소를 말한다. 당산로 주택가 골목에는 이 같은 업소 40여 곳이 밀집해 있었다.

지난해부터 구는 이 일대 카페형 일반음식점들의 자발적 퇴출을 유도하고 업소들이 있던 자리에 예술가의 전시 공간이나 카페, 동네 서점, 커뮤니티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두 번째 마을도서관인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

약 50㎡ 규모의 아담하지만 알찬 공간으로 꾸며진 북카페형 도서관,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에는 취미·실용 분야 도서가 주로 비치됐다. 주민들이 여행 계획을 비롯한 각종 생활 속 문화‧여가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서관 입구가 있는 정면은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열린 느낌을 주기 위해, 내부가 잘 보이는 전면 유리로 만들어졌다. 또한 현대적‧감각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로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며 기존과 크게 달라진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책과 문화가 있는 ‘빛글, 공감 마을도서관’이 이름처럼 당산골을 밝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차를 마시며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는 주민 사랑방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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