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3개 학교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총 103개 학교를 대상으로 2020년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추진한다.

참여학교는 작년 46개교에서 올해 103개교로 확대됐으며, 특수학교 8개교도 훈련에 참여한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학생과 교사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스스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2016년부터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훈련은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사와 학생이 훈련 기획부터 실행까지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훈련 일정은 총 4주 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학교별 여건에 맞게 11월까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주 차에는 학교 주변 안전위험요소에 대해 토의하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재난 대응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통해 훈련시나리오와 대피지도를 작성한다. 3~4주 차에는 작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학생별로 역할을 나눠 모의훈련 및 현장훈련을 실시한 후 결과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아울러 행안부와 교육부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훈련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우선 기존 5주 차 프로그램을 4주 차로 단축해 교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훈련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훈련 지침서를 제공하고 학교별 2명의 안전교육 강사를 배정하여 보다 원활한 훈련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학교의 훈련 부담이 크고,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대피훈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전모임은 영상 회의와 이메일로 대체하고 모의 및 현장훈련은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훈련하는 것이 일상이 돼야 한다”라며 “선생님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적절하게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고, 관계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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