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할 경우 유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
가 발표됐다.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와 스웨덴 카롤린스
카 의과대학의 공동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 인터
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6-12주 사이에 유산한
스웨덴 여성 468명과 정상적인 임신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912명
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염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
다고 말했다.

NICHD 소아역학 과장 제임스 밀스 박사는 혈중 엽산염이 스웨
덴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기준치인 4.9ng/ml(밀리리터당 나노그
램) 이하인 여성은 유산 위험이 50% 높고 4.9ng/ml 이
상인 경우는 유산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
다.

밀스 박사는 혈중 엽산염이 과도하게 높은 경우, 심지어는
9.0ng/ml인 경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
했다.

밀스 박사는 따라서 15-44세의 여성은 모두 평소에 하루 400마
이크로그램의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임신했
을 때는 당장 알 수 없고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엽
산 섭취를 시작하면 때는 이미 늦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의학연구소는 가임연령의 여성은 누구나 하루 400마이크
로 그램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식품의약청(FDA)
은 1998년부터 곡물식품 종류에 반드시 엽산을 첨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스웨덴에서는 곡물식품에 엽산이 첨가되지 않
고 있다.

미국의학연구소가 곡물에 엽산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엽
산이 이분척추(二分脊椎) 같은 신경관(神經管) 결함이나 기형아
의 출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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