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전국 연안에 산재되어 있는 항로표지 시설 중 역사적으로 보
존가치가 있고 후세에 물려줄 필요가 있는 시설을 보존물로 지정 관리하기
위해 항로표지 보존관리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난 11월 11일 보존관리위원
회 제1차 회의를 소집했다. 보존관리 위원회의 위원은 건축·기계분야의 대
학교수·문화재 관련 전문심사위원 그리고 오랫동안 항로표지 분야에 종사
한 전·현직공무원 등 1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앞으로 해수부에서 자체 선정
한 유인등대·무인등대·등표 등 항로표지 50기를 실사 대상으로 1차로 12월
2일부터 호미곶·송대말·울기·간절곶에 있는 유인등대 4곳을 실사할 계획이
다.
항로표지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 연안국이 반드시 설치 운용해야 하는
해상교통표지 시설로서 등대·등부표 등 광파표지와 무중신호 등 음파표지
그리고 로란-C·레이콘 등 전파표지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위성통신기술을
이용한 첨단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이 구축되어 항해선박 뿐 만 아니라
차량 위치정보·지하매설물 위치확인·지리정보시스템 등 정확한 위치 정보
를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03년에 팔미도등대·소월미도등대·북장자서등표·백암등표
가 최초로 설치되었으며 2003년 6월1일이면 100년째를 맞이하게 된다. 현
재 전국적으로 총 2,276기의 항로표지가 설치되어 있다.

<이순주 기자, sjlee@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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