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이 심해지면서 직장인들의 결근과 비례해 병원으로 출근하는 경우
가 더 잦아지고 있다.

병원마다 콧물이 흐르고 기침과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독감환자들의 내왕
이 잦아지면서 이른바 독감병동을 앓고 있는 직장도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0년 주기로 독감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들이 몇 십 만명씩 발
생하는 가하면 조금만 심하게 걸려도 온 몸이 쑤시는 증상으로 결국 앓아
눕기 일쑤다.

27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는 독감은 유행시기가 예
년보다 훨씬 빨라진데다 환자 수도 지난해 독감 절정기에 비해 2배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직장과 학교마다 결근. 결석 사태가 빚어지고 병원에서는 전체
외래환자 1천명중 감기환자가 지난 10~16일 4.47명에서 지난 17~23일 5명선
을 넘어섰다고 국립보건원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독감이 가장 심했던 12월 말의 2.7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지
난해보다 독감이 심했던 2000년 3.5명보다도 심한 경우다.

독감은 지난해에는 12월 말, 2000년에는 2월말에 유행했으나 올해는 겨울
이 오기 전 11월 중 순부터 기승을 부리는 것도 특이하다.

다행히 올 독감은 예상된 바이러스유형으로 그에 맞는 백신이 개발된 상태
이나 올해 생산한 1천만병의 백신이 거의 바닥났을 정도로 예방접종을 많
이 했어도 전염성이 워낙 강해 감기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독감에 걸리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술이나 담배
는 삼가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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