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울주ㆍ안동ㆍ고성 산불 피해지역 복구 700여 억원 투입

2020년 봄철 대형 산불 피해 지역(울주군/안동시/고성군) 사진<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소요복구액 700여억 원을 투입해 이번 봄 울산 울주, 경북 안동,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을 맞아 집중호우 등에 의한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지역을 우선적으로 복구해 피해 예방에 나선다.

산림청은 총 산림피해 복구소요액이 703억4700만 원(국비 523억7500만 원, 지방비 179억7200만 원)으로 복구조림에 637억7600만 원, 사방댐 등 산림시설에 65억71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안으로 실시할 ‘응급복구’로는 생활권 주변지역의 산불 피해목이 부러지거나 뿌리채 쓰러지는 것 등을 방지하기 위한 긴급벌채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돌망태, 흙막이, 사방댐 등 예방사업이 계획대됐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항구복구’로는 예산 370억3200만 원으로 민가 주변 내화수림대 조성, 산사태 발생 우려지, 황폐계류지 등에 사방사업 등의 산림복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인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강원도에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사방협회,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복구 기술 자문 등을 통해 산불피해지가 원활히 복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관 간 협력을 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지역별로 진화가 완료된 후, 복구계획 수립에 앞서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 차원에서 긴급진단을 실시하고 긴급조치 계획을 세웠다.

긴급진단은 산림청, 사방협회, 자문위원 등 산사태 관련 전문가로 조사반을 구성해 가옥 및 공공시설과 연접한 2차 피해 우려지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진단 결과로 토사유출이 우려되는 지역 중 시급성이 높은 대상지 울주 6개소, 안동 2개소, 고성 1개소 총 9개소에 대해 우기(6월 말) 전까지 마대쌓기, 마대수로 등 긴급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긴급진단 이후 산불 피해에 대하여 5월5일부터 5월10일까지 지자체, 지방청, 국립산림과학원 주관으로 ‘1차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5월11일부터 5월15일까지 산림청 주관으로 사방협회, 국립산림과학원 등과 ‘2차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다중분광카메라가 탑재된 드론 촬영, 과학원의 산불피해 등급ㆍ분류 알고리즘 등을 활용하여 과학적으로 실시됐고 피해면적은 울주 519ha, 안동 1944ha, 고성 123ha으로 산림피해액은 총 259억5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산출되었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이번 산불 진화 및 조사에서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초동진화와 유관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산불로 인해 훼손된 산림 생태계가 산불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협력과 체계적인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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