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노출이 많아지면서 제모에 관심이 크게 증가한다. 우리 몸의 털을 제거하는 방법은 면도기, 왁싱, 제모크림, 족집게 등을 이용한 셀프제모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레이저 제모시술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셀프제모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위생상 좋지 않거나 피부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면도기로 털을 밀다가 면도날에 베여 상처가 나기도 하고 겨드랑이와 같이 굴곡이 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위는 세밀하게 제모하기가 어렵다. 또 족집게를 이용한 제모는 체모 주변 조직을 다치게 하고 피부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왁싱이나 제모크림은 비교적 간편하지만 심한 통증이 따르거나 위의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셀프제모는 가려움, 색소침착, 접촉 피부염 모낭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털이 올라와 자주해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 레이저 제모는 레이저 빛이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여 모근을 파괴시킨다는 점에서 셀프제모와 큰 차이가 있다. 즉 피부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제모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털은 성장기(털이 자라는 시기), 퇴행기(털의 성장이 멈춘 시기), 휴지기(새로 자랄 것을 준비하는 시기)의 성장주기를 반복하는데, 레이저는 성장기에 있는 모발에 효과가 좋다. 성장기의 모발은 전체 모발 중 적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4~6주 간격으로 최소 5회 정도 시술을 받아야 대부분의 모발들이 레이저 치료에 반응할 수 있고 반복적인 시술을 통해 어느 정도 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제모는 털이 있는 부위는 대부분 다 시술받을 수 있으며 통증이 적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시술이다. 특히 많고 빨리 자라는 수염을 레이저 제모를 통해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우아성형외과피부과(구 압구정리젠) 이선행 원장은 "제모에 효과적인 레이저로 클라리티 레이저가 있다. 클라리티 아이스 제모는 표피 손상은 적게 하면서 멜라닌 색소에 반응해 모낭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두 가지 파장의 복합시술로 굵은 털과 얇은 털 모두 제거할 수 있으며 비접촉 방식으로 위생적이다. 또한 클라리티는 자체 냉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강력한 쿨링으로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큰 장점이다. 넓은 부위에도 빠르게 시술 가능하고 브라질리언, 비키니 라인과 같이 민감한 부위에도 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이어 "제모는 시술 후에 가급적 해당 부위의 자극일 최소화 하는 것이 좋고 여러 차례 걸쳐 시술을 받아야 하는 특성상 여름보다는 겨울이나 봄에 미리 시작하여 여름에 털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좋다. 피부색, 피부타입, 모발굵기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시술을 받아야 하므로 제모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