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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개방 3차 실험기수 어종의 하굿둑 상류 이동 가능성과 지하수 염분 확산 분석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와 함께 낙동강 하구의 기수(바닷물과 민물이 섞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낙동강 하굿둑 운영 3차 실증실험’을 6월4일부터 7월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등 5개 기관은 지난해 두 차례(2019년 6월/9월) 단기개방 실증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실증실험은 하굿둑 수문을 개방했을 때 유입된 소금성분(염분)이 하굿둑 상류로 얼마만큼 이동하는지 예측하는 수치모형(모델)의 정확성을 개선했다. 5개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하굿둑 수문개방 수준에 따른 다양한 해수유입 방법을 검토하여 이번 3차 실험 계획을 수립했다.

3차 실험은 해수유입 시간을 대폭 확대해 장기간에 걸쳐 염분이 누적 유입되었을 때 하굿둑 상류로 이동하는 거리를 확인한다.

하굿둑은 본래 상류로부터 흘러 내려오는 민물(담수)을 방류하기 위해 수문을 개방하며, 바닷물(해수)의 유입은 차단한다.

이번 실험기간 중에는 하굿둑 내측 하천수위보다 외측 바다조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에 수문을 개방해 여러 차례 해수를 유입시킨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4일 오후 부산시 사하구 낙동강 하굿둑 일원을 방문, 선박을 이용해 하굿둑 개방 모니터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첫 대조기인 6월 4일∼8일 중에는 수문 1기를 단시간 개방하여 간헐적(불연속)으로 해수를 유입시킨다.(1시간 내외/1일)

6월9일∼7월2일(24일) 중에는 수문 1기를 위로 들어 올려 하천의 아래쪽으로 상시(연속)개방 상태를 유지한다.

수문을 연속 개방하더라도 ① 바다조위가 하천수위보다 낮은 소조기인 6월 9일∼18일과 6월 26일∼7월 2일은 해수가 유입되지 않고 담수만 방류되며, ② 두 번째 대조기인 6월 19일∼25일 중에만 해수가 유입(1∼3시간/1일)된다.

5개 기관은 실험 중 서낙동강 유역의 농업과 농업용수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하여 하굿둑 상류 15㎞에 위치한 대저수문 이하로 해수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굿둑 수문 운영계획을 수립·시행한다.

고정식 및 이동식 선박과 고정식 염분측정 장치(Hydrolab mooring) 등을 활용하여 하천과 해양의 염분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상류 15㎞ 이상 염분이 침투될 경우를 대비해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안동·임하·합천)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는 비상계획도 수립했다.

한편 기수생태계 복원 정도와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하굿둑 수문을 장기간 개방상태로 유지할 때 회유성·기수성 어종과 저서생물들이 하굿둑 상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어류포획, 수중카메라, 이-디엔에이(e-DNA) 분석 등을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평상시에는 수문의 위쪽을 통해 담수가 방류되기 때문에 물고기가 하굿둑을 거슬러 이동하기 어려웠으나, 상시개방 기간(6월 9일∼7월 2일) 중에는 수문 아래쪽을 통해 담수 방류와 해수 유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태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먼바다에서 부화한 뱀장어 치어가 하천으로 회귀하는 시기에 수문개방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찰하고, 재첩과 같은 저서생물 등의 이동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평상시 수문 운영(왼쪽) 상태와 상시개방 기간 수문 운영. <자료제공=환경부>

아울러, 하굿둑 개방 시 주변 지역으로의 지하수 염분 확산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관측 지점을 지난해 52곳에서 올해는 207곳으로 늘리는 등 더욱 촘촘하게 지하수 수질 관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정부·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35개 지하수 관측정 외에도 하굿둑 인근에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하여 21곳에서 실시간으로 염분농도를 관측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농업·생활용으로 사용 중인 지하수에 대한 개방영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지역주민 협의를 거쳐 지하수 수질 관측지점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45개로 대폭 확대했다.

5개 기관은 지난해 실험 결과를 반영한 지하수 염분 확산 수치모형과 다양한 현장 조사를 통해 해수가 장기간 유입될 경우, 지하수 및 토양에 대한 영향을 면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차 실험 조사결과, 단기간 유입된 해수가 주변 지하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험기간 중 하천과 바다 수위 <자료제공=환경부>

이 밖에도 수질, 용존가스, 퇴적물, 녹조 등 다양한 수환경 변화와 구조물 안전 영향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5개 기관은 앞선 두 차례의 단기실험과 이번 장기실험의 결과를 분석하고, 필요 시 추가 조사 등을 거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농·어민,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관계기관 등 이해당사자 의견을 수렴하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이번 실험은 수문을 장시간 개방하는 만큼 낙동강 하구 지역의 수생태계 영향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3차례 실험 결과를 자세히 분석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이삭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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