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안명환)은 산악지역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나 대설 등의 악
기상 현상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등과 같이
일반 전원이나 통신 설비의 어려움으로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산악지역에 산악형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설치했다.

기상청은 8대의 산악형 자동기상관측장비는 한라산의 진달래밭과 윗세오
름, 설악산의 중청대피소, 철원 삼천봉 전망대, 원주 백운산 정상, 예산 가
야산의 원효봉, 지리산 중산리, 경주 토함산 등에 올 12월 설치하였으며,
이 장비는 바람이 강하고 낙뢰 피해의 가능성이 많으며 일반전원의 공급이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초음파 풍향․풍속 센
서, 충분한 접지시설, 태양전지판에 의한 전원공급장치를 갖추었다.

산악형 자동기상관측장비는 기온, 강수량, 풍향, 풍속, 강수 유무 등의
기상실황을 통신위성으로 10분마다 기상청으로 송신하며, 기상청에서 수집
된 관측자료는 기상청의 산악예보에 활용되며 관련기관에도 제공된다. 관측
자료는 산악지역에서 발생하는 악기상 현상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예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명한 산의 주요 등산로나 대피소의 기상상태
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레저 활동, 산악 인명구조, 산악 기상연구 등에 유
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예보능력 향상을 위한 기상업무발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서
1999년부터 매년 20대씩 도서와 산악지역에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여
금년까지 총 80대가 늘어나 455대의 AWS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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