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장례식장에도 국가표준(KS)이 처음으로 적용돼 장례식장 이용자들
이 표준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 기술표준원은 9일 도시
화, 핵가족화, 편의주의 확산으로 장례식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
세에 따라, 장례식장 서비스에 대해 3종의 KS 규격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제정된 규격은 장례상담에서부터 발인까지 주로 병원 장례식장이나 전문 장
례식장에서의 서비스를 중심으로 용어, 서비스 프로세스, 서비스 기반구조
(인프라)로 구성되어 있다.
제정 규격에서는 일제이후 왜곡된 장례 용어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사업자
와 이용자간의 명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장례절차, 장례용품, 장례시설에 관
한 58개의 용어를 표준화했다. 한편 장례식장 서비스 프로세스는 현재의 공
급자 위주에서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 절차와 내용의 기준을 제시하
고, 서비스 기반구조는 인력, 시설, 교육훈련, 불만 처리 등 사업자의 인프
라 요건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장례식장은 사업자의 영세성과 종사자의 비전문성으로 인해 장례
용품을 포함한 서비스의 불공정 거래가 관행화 되어있는데, 기술표준원은
이번 규격 제정으로 왜곡된 의례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이용자 위주의 서비
스 제공과 투명한 거래로 이용자의 불만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대경 기자, kwond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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