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시간이나 수면 전 다리에 저릿한 기분이 드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 감리교 신경학 연구소(Houston Methodist Neurological Institute) 윌리엄 온도(William G. Ondo)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적 사지 움직임증’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운동장애치료’(Therapy of Movement Disorders)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움직임이 없을 시 충동 악화 ,다리를 움직이면 개선, 야간에 악화 등을 포함한 문제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며, 북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이 강력한 유전적 요소와 신체 철분결핍, 신부전, 임신 등 다양한 상태에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정상적인 혈청 철분 측정에서도 뇌철분 저장이 감소 된 것이 발견됐다. 1차 치료는 도파민 작용제 및 알파-2-델타 차단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치료로 오피오이드 및 정맥 철분 주사 유용하다."고 권고했다.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휴식 중 다리가 저리는 등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어 "일반적인 하지불안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나타나는 것으로, 일반인보다 10% 가량 수면 효율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철분결핍, 빈혈 말기신부전,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임신,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면장애 검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홍범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감각이상 및 운동성 질환에 해당하지만,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해당 증상 외, 이로 인한 2차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수면 중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 잠들기가 힘들고, 수면 중 자주 깬다면, 하지불안증후군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해당 증상은 혈액순환 장애나 당뇨성 말초신경병증과 차이가 있으므로 검사를 통한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하지불안증후군은 운동억제검사, 수면검사, 혈액검사 등을 진료하고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해당 수면장애의 새로운 치료로는 철분주사 치료가 권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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