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초기 역병·시들음병 등 주의⋯ 재배지 관리‧방제 당부

콩 역병, 시들음병, 잎줄기마름병의 병징 모습<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논에서 콩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콩 생육 초기에 주의해야 할 병해와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논콩 재배 면적은 논이용 타작물 재배 정책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콩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병으로는 역병, 시들음병 등이 있다. 콩을 심기 전에는 포장을 정리하고 종자를 소독해 방제하고, 심은 후에는 약제 처리로 관리할 수 있다.

역병에 걸린 식물체는 누렇게 변하고 시들해지며 땅 부근 줄기가 검게 변하며 썩는다. 물빠짐이 나쁘거나 물에 잠긴 재배지에서 잘 발생한다.

시들음병이 발생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시들어 떨어지고, 줄기 속이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줄기마름병(잎마름병)은 연약한 줄기나 잎에 발생하며, 감염된 부위에 물에 덴 듯 불규칙한 회갈색의 병무늬가 생기며 말라 죽는다.

최근에는 기상이나 재배 환경 변화에 따라 국내에 보고되지 않았던 병원균들로 인한 뿌리썩음이나 시들음 증상 등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런 비나 온도 변화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식물체의 잔재물이나 토양 속에 존재하면서 수년에 걸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콩을 심기 전에는 이전에 심겼던 식물체의 잔재물을 철저히 없애 포장을 깨끗이 정리하고, 건전한 종자를 선별해 베노밀, 티람 수화제 등의 종자처리제를 허용 기준에 따라 적용한 후 심는다.

콩을 심은 후에는 재배지 안쪽에 배수로를 내어 물빠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장마철 침수를 예방한다. 병든 식물체가 생기면 신속히 없애 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약제 방제를 할 때에는 반드시 등록약제를 사용 방법에 맞게 살포한다.

역병에는 잠정허용약제인 디메토모르프․피라클로스트로빈 액상수화제, 사이아조파미드 액상수화제를 사용하고, 잎줄기마름병은 플루톨라닐 유제와 헥사코나졸 유제로 방제한다. 시들음병은 현재 등록약제가 없다.

작물별로 등록된 약제 정보와 잠정등록 작물보호제는 농촌진흥청 누리집의 ’농약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상남 원장은 “논콩 재배 시 주요 토양병원균에 의한 병 발생에 주의하고, 재배지 관리와 방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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