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환경정책실천협의회 주최로 펼쳐진 종교단체환경실천세미나가 종교
인들의 환경 의식 전환, 적극적인 환경사랑운동 등에 있어 관심을 갖고, 실
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의미 있었지만, 7개 종단
의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다소 기독교 중심의 행사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
다.

지난 5월 2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 등의 ‘새
만금갯벌 살리기 3보 1배’에 이어 7개 종단(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으로 구성된 종교단체환경정책실천협의회가
환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종교인들이 우선 앞장서서 환경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주제 아래 펼쳐진
이 세미나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 대한 환경 감시 활동에 동참하고, 매
년 심각한 대기오염의 근원이 되고 있는 황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 등에 힘쓰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환경실천운
동 결의문(천도교중앙총부 주선원 교화관장)을 처음으로 만들어 선포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김정욱 교수는 ‘동북아시아의 환경문제 현
안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특히 새만금 갯벌은 동아시아의 생태계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갯벌의 중요성과 더불어, 공장폐수문제, 생
활폐수 등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대기환경학회 김윤신 박사는 전세계 땅의 황폐화로 인해 대기오염이 더더
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봄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황사는 사람의 몸을 비롯, 동물, 식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제
는 어느 누군가가 하겠지 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종교단체가 앞장서서 그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대안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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