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업연구원에서는 충북지역의 백두대간 산림생태 조사중 황금소나무
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소나무(Pinus densiflora Sieb. & Zucc.)의 여러 품종 가운데 세계적으로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황금소나무(Pinus densiflora for. aurescens Uyeki)
가 충북지역 백두대간에서 발견되었다. 황금소나무는 잎의 기저부를 제외하
고 색이 황금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소나무는 민간에서 여러 전설
과 함께 천기목(天氣木)이라 하여 잎의 색으로 보아 앞으로의 기상을 잘 예
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등 희귀하면서 흥미로운 품종이다.


자연상태에서 생존하는 것은 현재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이므로 황금소나무
로 밝혀질 경우 생물다양성자원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따라서
접목이나 조직배양 등을 통한 후대의 형질을 검정하여 황금소나무의 여부
를 확인하고, 황금소나무로 확인되면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대량 증식할 계
획이다.


예전 삼척시의 것이 고립목으로 있었던 반면, 이번에 발견된 황금소나무(추
정)의 특징은 숲 속에 있다는 것이다. 나무의 크기에 비해 수관의 발달은
빈약하나 잎은 촘촘히 달려 있어 수세가 아주 약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
다. 나무가 서있는 입지는 표고 약 400m, 남향의 경사도 40~45°의 급경사
지이며, 나무의 키(수고)는 12m, 가슴높이지름은 18cm정도이다. 주변에는
소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진달래, 싸리, 물푸레나무, 전나
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한편, 황금소나무 현황을 보면,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서 발견했던 것은
관광객들이 관상 및 조경목적으로 가지를 잘라가서 1995년도에 고사했으
며, 경북 울진군 북면에서 발견된 것은 생존하고 있으나, 접목 등을 통한
후대의 형질로 보아 황금소나무가 아니고 영양결핍에 의한 표징인 것으로
판단된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