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과 패각 참전복 닮아

전복은 맛과 영양이 우수하여 병후의 원기 회복에 좋고 강정식품으로 예로
부터 불로장수의 약재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전육종 기술을 이용, 육질과 패각의 색이
자연산 전복과 유사하며 참전복 보다 성장도 빠른 새로운 우량 전복품종인
시볼트전복과 참전복의 교잡전복(일명 시참전복)을 개발했다.
현재 양식이 일반화되어 있는 참전복은 한류계 전복이며 크기가 120g 내외
의 소형종으로 양식에 의해 상품화되는데 최소 3년 이상으로 장시간이 요구
되고 참전복은 양식과정에서 패각 색깔이 녹색으로 변해 양식산이라는 점
을 쉽게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어 자연산 참전복에 비해 아주 낮은 가격에
유통된다.
난류계인 시볼트전복은 전복류 중 최대 각장 15∼20cm, 중량 800g∼1kg까
지 성장하는 대형전복으로 참전복에 비해 성장이 빠를 뿐만 아니라 환경 적
응력도 우수하다. 특히, 시볼트 전복은 참전복과 달리 양식과정 중에도 패
각의 색깔이 자연산 참전복과 유사한 갈색을 띄기 때문에 양식 대상 종으로
서 유망한 품종이다. 그러나 저수온에 약한 난류계로서 제주도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국립 수산과학원의 생명공학연구단에서는 4년간에 걸친 연구끝에 일반
적으로 선호되는 참전복 수컷과 성장이 빠르고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
난 시볼트전복의 암컷을 교잡하여 육질(참전복)과 성장(시볼트전복)에서 장
점을 가지는 시참전복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번에 개발된 교잡전복(시참전복)은 참전복에 비해 약 20% 빠른 성장을 보
여 속성장하는 시볼트전복 만큼이나 성장이 빨랐고, 참전복 보다 저수온
(7℃)과 고수온(28℃)에 강한 내성을 보였으며, 아미노산 조성이 참전복과
비슷하며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패각이 자연산 참전복과 유사한 갈색을 띠
는 등 두 종의 우수한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교잡전복의 산업화를 위하여 맛의 평가를
위한 다양한 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가에 대
한 생식능력 평가와 더불어 경제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교잡전복
의 산업화가 이루어지면 수온의 변화 폭이 큰 폭넓은 해역에서 상품화가 가
능해져 전복의 대중화와 전복 양식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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