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원공사, 세계최대 25만2천kW 규모 추진
- 해양에너지 개발 및 시화호 수질개선 등 기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고석구)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방조제의 작은 가리섬
에 발전시설용량 252천kW의 조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바 있는 이 조력발전소가 준공
되면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시화호 조력발전사업은 년간 약 5억5천만kWh의 무공해 전기를 만들 수 있
어 년간 약 86만배럴의 유류수입을 대체하는 효과(약 287억원)가 있으며,
년간 약 600억㎥의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
갈 수 있고, 서해안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
다. 또한, 대체에너지인 무공해 해양에너지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국제기
후협약에서의 발언권 강화 등 우리나라의 국제위상도 크게 높일 것으로 전
망된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오는 10일(금) 오후 2시부터 시화호 조력발전 건설사업
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COEX 컨퍼런스센터(3층)에서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의 후원아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는 유정석 해양수산부차관, 신항식 대한환경공학회 회장(KAIST교수), 프랑
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사와 ALSTOM사 기술이사, 중국 하얼빈사의 설계담
당 부수석 등 국내외 전문가를 비롯하여, 정부·학회·기업 등 각계에 종사
하는 250여 명의 조력발전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염기대박사(한국해양연구원 해양에너지개발 연구센터장)
는 조력발전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과 발전소 가동에 따른 수질개선 효
과 등 조력발전이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프레드릭 루이스 이사(프랑스
EDF사 기술이사)는 지난 67년 가동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는 청정에너
지를 생산할뿐만 아니라 댐주변 지역의 관광지로도 관심을 끌고 있는 등 프
랑스 조력발전소 운영에 대해 소개했다. 시화호 생태환경과 관련하여 신항
식교수(KAIST)는 현재까지의 검토 결과, 시화 조력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수
개월 이내에 시화호 내의 수질은 외해수와 비슷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
며 또한, 조력발전소가 인근 수변지역 및 시화호내외 수역의 생태계에 미치
는 영향은 공사기간 중의 소음과 토사유출로 인한 영향을 적절히 조절한다
면 매우 미미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징륜 부수석(중국 하얼
빈사 설계 부수석)은 조력발전을 위한 시화와 서해지역의 조건들의 검토 결
과 한국이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 적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이 세
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생산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조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걸친 외국의 선진 기
술 및 노하우 등이 발표되었고 이의 성공적인 국내접목 방안을 종합적으로
토론함으로써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성공적인 건설방안’에 대한 열띤 토
론을 벌였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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