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나눔발전소 태양광 매전수익으로 지원

[환경일보] 비영리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대표 김태호, 이하 에너지평화)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폭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저소득 계층에게 냉방용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에너지평화가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나눔발전소 1~3호 495㎾의 매전수익 25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계절변화에 취약한 저소득 800가구로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추천받아 선정할 예정이다.

에너지평화는 저소득 가구 중 냉방용품이 없거나 낡은 냉방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물품은 코로나19로 고충이 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선풍기와 여름이불로 정했다. 에너지복지사업이 경제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고려한 셈이다.

사업 수행은 서울특별시 산하의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이 맡아 투명한 지원금의 집행과 효율적이고 형평성 있는 지원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삼성전자나눔발전소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성금으로 에너지평화가 2018년 설치한 태양광발전소이다.

에너지평화는 삼성전자나눔발전소의 매전수익으로 2019년부터 2038년까지 20년간 연 5000만원, 20년간 총 10억원 규모로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올해 지원사업은 작년에 이은 2회차 사업으로 저소득 가구 냉방용품 지원사업과 취약아동청소년 지원사업(나눔꿈터 사업)에 각 2500만원씩 총 5000만원이 집행된다.

에너지평화 김태호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민간 기업들이 기부 및 후원의 손길을 거두고 있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나눔발전소가 더 잘 나눠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적응의 문제는 코로나19 앞에서도 결코 희석될 수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몰과 전파 문제 역시 제2의 코로나19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태양광 나눔발전소는 이런 모든 위기를 넘는데 큰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평화는 삼성전자나눔발전소 3기를 포함한 총 21기의 나눔발전소 7005㎾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발전소 운영수익 30.3억원으로 3만9980명의 기후변화 취약국가 및 국내 취약계층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햇빛전력 생산을 통한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는 소나무 286만 그루가 흡수할 수 있는 2만3708톤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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