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지난 11년간 수도권 거주자 8%, 비수도권에서 유입

[환경일보]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 등을 담은 고용조사브리프 봄호를 발간했다.

청년패널조사 2007~2018년 자료(1만 206명 표본)를 이용해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지난 11년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8%는 비수도권에서 유입됐고, 중부권 12.8%, 호남권 4.5%, 영남권 3.5%는 타 권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7년 권역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3.6%, 중부권 11.8%, 호남권 14.5%, 영남권 8.8%가 타 권역으로 유출됐다.

다음으로 권역 내에서 지역(시도) 간 이동을 보면,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은 유출 비율이, 경기는 유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권에서는 대전이 유출인구가 많고, 충북 및 충남은 유입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호남권과 영남권의 경우 울산을 제외한 광주, 부산, 대구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유출 비율이, 전남, 경북, 경남에서는 유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왼쪽)과 중부권 <자료제공=고용노동부>

생애주기(고등학교-대학교-취업)에 따라 청년층의 지역 간 이동 현상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고등학생(793명)의 70.6%(560명)는 수도권을 이탈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대학 진학 및 일자리 진입이 이뤄졌다.

또한 21.4%(170명)는 비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했지만, 다시 수도권으로 일자리 진입이 이뤄져, 수도권 고등학생의 90% 이상은 최종적으로 수도권 일자리에 진입했다.

반면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일자리는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2%(16명)이었고, 대학 소재지부터 현재 일자리 모두 비수도권으로 이탈한 경우는 2.3%(18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출신 응답자(898명)의 경우,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 지역까지 모두 비수도권인 경우가 75.4%(677명)로 가장 높았다.

반면 비수도권 소재지의 대학을 진학한 이후 수도권 지역 일자리로 진입한 응답자가 8.8% 차지하고,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까지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는 4.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출신 응답자(898명)의 생애주기별 수도권 이동 비율을 보면, 수도권에 있는 대학으로의 이동 비율은 8.6%(77명), 첫 일자리는 16.5%(148명), 현재 일자리는 18.6%(167명)로 비수도권 출신자들의 수도권 이동이 학교보다는 일자리로 인한 이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왼쪽)과 호남권 <자료제공=고용노동부>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일부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부모(가구주)의 이동, 대학 진학,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해 지역의 청년들이 안정적인 지역 기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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