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5일 근무제 따른 국립공원관리 방안 논의 -


지난 5월 23일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참여정부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
립공원관리 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영식) 주최
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지역의 국가관리 기능 강
화 방안, 조직보강 및 재원의 안정적 조달 방안, 해상·해안 국립공원 관
리 강화 방안, 국민과 함께 하는 국립공원 이용관리 방안 등 6가지 주제가
거론되었다.
특히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양병이 교수는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립공원 생태계 프로그램을 활성
화하고, 자연친화적인 공원시설을 구축해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
다. 이에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은 “국립공원 생
태계 프로그램에 있어 보다 많은 환경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행사로 나아가
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국립공원을
찾는 것은 잘 정돈된 식물원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싶기 때문”이라며, “국립공원 시설 개선방안에 있어서는 보다 신
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해상·해안 국립공원 관리 강화의 필요성을 발표한 서울대학교 지구환경
과학부 고철환 교수는 “현재 산을 중심으로 한 국립공원에 비해 해상·해
안 국립공원에 대한 기준과 활용방안에 있어서는 미흡한 면이 많이 있다.”
며, “전문가영입, 예산지원, 관리방안검토,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혈
을 기울여야한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 국립공원을 보존지구와 이용지구로 구분하여 개발하자는 의견을 비
롯, National Park Trust 운동 활성화에 대한 내용이 거론되었으며, 또 국
립공원 조직보강 및 재원의 안정적 조달, 국민의 참여 유도 방법 등 국립공
원의 현실적 문제점과 그에 걸맞는 대안책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발전화된 국립공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국립공원관리
공단의 노력은 엿볼 수 있었으나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는 국립공원
내의 사찰문제, 사유지문제 등 실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심도 있게 다루
지 않아 행사가 조금은 형식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글 이희성 기자 / 촬영 양영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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