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간 60% 절감 ‘두줄기 방임 재배기술’…18일 현장평가회

수박 두 줄기 방임재배 기술<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박 재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고품질 수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박 두 줄기 부분 방임 재배기술(두 줄기 방임 재배 기술)’ 현장 평가회를 6월18일 전북 고창에서 연다.

 이번 평가회는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와 농업인 등이 참석해 수박 두 줄기 부분 방임 재배 실증시험의 결과를 공유하고,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수박 줄기 3개 중 1줄기에는 수박 열매가 달리고, 2개 줄기는 광합성으로 열매에 영양을 공급한다. 이때 수박 열매가 달린 줄기에 영양이 집중되도록 나머지 2개 줄기 곁순을 잘라내야 한다. 농가에서는 1주당 약 100개의 곁순을 제거하는 많은 작업량 때문에 일손 부담이 컸다.

이번에 보급하는 두 줄기 방임 재배기술은 수박 줄기를 2개만 만든 후 1줄기는 열매가 달리게 하고, 나머지 1줄기는 곁순을 따지 않고 그대로 자라게 두면서(방임) 광합성을 하도록 하는 재배방법이다. 

 연구진이 현장 실증에 참여한 농업인의 작업 시간을 기록한 결과, 두 줄기 방임 재배를 했을 때 평균 노동시간은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곁순 제거 작업을 생략함으로써 수박에 생기는 상처를 방지 할 수 있고, 충분한 잎을 확보해 수박의 일소(햇볕데임) 현상을 예방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1년에 소개한 두 줄기 방임 재배기술은 최근 수박 재배 농가의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 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기술을 보완한 후 품질평가 자료를 정리해 재배기술 설명서를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은희 기술지원과장은 “수박 곁순 제거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과 온열 스트레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며, “농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두 줄기 방임 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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