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등 5개소에 참여형 놀이터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환경일보] 서울시는 어린이가 놀기 좋은 서울을 위해 2020 시정협치 사업으로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를 월드컵공원 등 5개소에서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사)자연의벗연구소가 지난해 시민참여 사업으로 제안했으며 사회적협동조합 ‘함께 강동’을 비롯해 총 5개 지역단체가 참여하는 ‘꿈의놀이터 추진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꿈의놀이터란 어린이와 지역의 참여로 운영되는 커뮤니티형 놀이공간으로, 정형화된 놀이기구에서 벗어나 나무, 흙, 물 등 지역의 자연요소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소재를 활용하여 어린이 스스로 놀이를 상상하고 꾸미며 만들어가는 놀이활동이 진행된다.

6개 공원은 ▷마포구 월드컵공원(평화의공원, 노을공원) ▷도봉구 밤골어린이공원 ▷강북구 벌리어린이공원 ▷강동구 암사역사공원 ▷양천구 신월동근린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꿈의 놀이터 운영이 가능한 대상지 6개소와 운영단체를 선정하고 각 놀이터별로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자료제공=(사)자연의벗연구소>

이와 관련해 놀이터 만들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어린이 꿈놀이단 90명을 23일(화)까지 모집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신청서와 보호자 동의서 작성 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놀이터별 15명 이내이며 놀이터 인근 거주자를 우선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는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내용은 네이버 카페 ‘서울 꿈의 놀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 꿈놀이단’으로 선발되면 랜선 놀이터 탐방, 놀이터 상상, 놀이터 그리기, 나만의 놀이터 이름 짓기 등 사전과정을 먼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오프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작한다. 11월 초까지 놀이터별로 20~30회 정기적으로 모여 놀이터 안전교육과 함께 놀이터 이용규칙을 정한다. 놀이터 상상하기, 울타리 설치, 놀이집(아지트) 만들기, 숲밧줄놀이 설치,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 공간 꾸미기, 꿈의 놀이터 홍보 활동을 한다.

각 놀이터별로 배치되는 ‘놀이터활동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검사, 마스크 착용, 어린이간의 거리두기, 놀이 후 손 씻기 등을 지도한다. 다양한 놀이와 체험에 필요한 공간과 재료를 준비하고, 어린이가 상상한 꿈의 놀이터를 함께 만들어 간다.

시는 운영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활동가를 2명씩 선발해 지난 5월 20~21일(2일 간) 역량강화 워크숍(기본과정)을 운영했다. 향후 심화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꿈의 놀이터 사업을 통해 ‘시민이 선정하는 아름다운 놀이터’와 ‘2020 서울놀이주간’도 열린다. 어린이 놀이권에 대한 인식개선과 시민참여를 통한 놀이터의 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민이 선정하는 아름다운 놀이터’는 놀이시설 중심의 평가가 아닌 시민이 직접 선정 과정에 참여해 이용자 중심의 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 서울놀이주간’은 10월 마지막 한 주 동안 서울의 공원과 놀이터에서 활동하는 놀이단체가 함께 곳곳에서 놀이마당을 여는 놀이 연합축제이다.

꿈의놀이터 추진위원회의 운영사무국을 맡고 있는 (사)자연의벗연구소 오창길 대표는 “이번 꿈의놀이터 사업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놀이터가 그간의 어린이의 놀이공간 기능을 넘어 어린이를 위한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사)자연의벗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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