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떨어지는 피해 감소, 유통 과정 중 익으며 말랑․달콤 

만개 후 80일 전후 농가에서는 플럼코트 낙과를 줄이기 위해 노란색 착색이 약 30% 되면서, 만졌을 때 과실이 단단할 때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보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자두와 살구를 교잡한 과일으로 나주, 순천, 곡성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플럼코트’의 착색 정도를 비교해 최적의 수확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플럼코트 껍질에 노란빛이 30%가량 들었을 때 따는 것이 유통 기간을 고려할 때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플럼코트 주 출하 시기가 장마철과 겹쳐 과육이 무르거나 썩는 등 유통 중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이 대표적인 플럼코트 품종 ‘하모니’를 대상으로 수확 후 5일 정도의 유통기간을 고려한 수확 시기를 연구한 결과, 꽃이 활짝 핀(만개기) 뒤 80일 전후와 전체적으로 밝은 연두색 껍질이 노란색으로 약 30% 정도 물들었을 때가 수확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만져서 단단할 때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때 수확하면 열매 떨어짐(낙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상온에서 5~6일 정도 자연 후숙(익힘)이 돼 소비자에게 도달했을 때는 경도(단단한 정도)가 ‘먹기 좋은 단계’가 되며 달콤하고 말랑해졌다.

반면 껍질이 붉은색으로 약 30% 정도 물들었을 때 수확한 과일은 무른 상태로 유통되면서 유통 기간이 1~2일에 불과했다. 

플럼코트 수확 후 유통방법에 따른 수확 후 흐름도 예시<자료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플럼코트는 후숙 과일이라는 점을 알리고, 수확 시기를 이전보다 앞당겨 수확 전 열매 떨어짐 비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덜 익은 과일 유통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숯을 이용한 에틸렌 처리 기술을 보급해 플럼코트 수확 후 품질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윤표 저장유통과장은 “플럼코트가 시장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과일 생산은 물론, 후숙을 고려해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알맞은 관리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라며, “플럼코트 후숙과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매뉴얼(지침)로 제작 및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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