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 한 노인 전재산 기탁 사랑실현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발안리 한광옥(남,86세) 할아버지께서는 입원중이
던 오산노인전문병원에서 3월 29일 오후 4시경에 돌아가셨다.
고인은 월세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15년 동안 홀로 살며 자신보다 어려
운 이웃을 돌보며 지역사회 어두운 일을 도맡아 해오다 2년 전부터 간경화
증이 발병되어 거동이 불편해졌다. 고인은 부인과 1남 2녀를 두었으나 15
년 전에 부인과 아들을 잃고, 장녀는 생사를 알 수 없어 그 동안 의지 해왔
던 막내딸과 살아왔었다. 그러나 막내딸마저 10년 간 앓았던 중풍으로 2년
전에 세상을 떠나게 되자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지병이 발병했다.
고인은 지역사회활동을 해오다 5년 전 화성시보건소 방문보건사업팀과 인
연을 맺게되면서 부터 향남 Three 천사, 이희순, 박복임, 송현자씨 등의 자
원봉사자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으나 지난 2월부터는 지병이 악화되어 오
산 노인전문병원 "허명섭"원무과장으로 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치료와 간호
를 받아왔다.
또한 고인은 "화성시 보건소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어린 사랑과 배려로
외롭지도,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하며, 그간 어려운 지역사회
주민을 위해 노력해 준 보건소와 고인같은 처지의 사람을 찾아내어 좋은 곳
에 써달라며 전 재산인 1,500만원의 저금통장을 화성시 보건소에 기탁하여
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유가족인 외손주 "이진성"씨도 외할아버지 유언에 따라 흔쾌히 화성시 보건
소에 기탁한다며 저금통장을 보내왔다.

<황 기 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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