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동물-환경, 아우르는 한국형 ‘원 헬스’ 체계 구축

[환경일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윤제용)은 KEI 포커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태환경 기반 능동적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 방안’을 발간했다.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생물 매개 감염성 질병의 국내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민보건・축산・경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적 손실이 증가・반복되는 상황이다.

야생생물 매개 감염성 질병의 생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관련 질병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가보건체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야생생물 매개 감염병의 증가 및 확산 주요인으로, 생태적 서식기반 훼손 및 기후변화로 인한 야생생물과의 접촉 기회 증가 등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생물자원 조사는 자연자원 현황 파악과 생물다양성 정책 수립 등 본연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계획・운영되고 있는 바, 사후 대응 관리 측면에서의 제한적인 분석만 가능한 상황이며 질병의 확산, 이동경로 등에 대한 질병생태학적 관점에서의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

조류, 포유류 등 물리적 추적평가체계(조류위치추적기 등)가 가지는 불확실성과 확률적 한계성 노출되고 있다.

이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태환경적 질병관리는 수비전략에서 능동적 생태 기반 대응체계로의 전환과 ‘사람-동물-환경’의 공통된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통한 한국형 ‘원 헬스’ 체계 구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先) 발생, 후(後) 대응’의 수동적 위기대응이 아닌 인수감염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한・조절하는 능동적, 선제적, 사전예방적 대응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고서는 “환경보전-생물다양성 정책의 유기적 연계와 질병예방을 위한 생태기반의 평가체계 구축과 사전예방적 차원의 선순환 계절별 관리체계 및 지역맞춤형 감염병 대응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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