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반세기 이어준 앨범 속 사진 한장

지난 3일 화성시청 6.25참전 기념탑에서 6.25 당시 7사단 육군선임하사로
근무했던 이상철(73세, 화성시 장덕동)씨와 분대장으로 근무했던 김현봉(73
세, 향남면 요리)씨가 5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50년 전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찾기 위해
김일성 고지, 모택동 고지에서 치열하게 전투했던 역전의 용사로서 다시 만
난 두 사람은 “백발이 돼서 자네를 만나는구먼”, “통일을 이루지 못해
먼저 간 전우들에게는 평생 죄를 짓고 사는 기분이었네”라며 눈시울을 붉
혔다.
이날 상봉은 화성시가 6.25참전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6.25참전 유공자 앨범을 제작 참전 유공자들에게 나누어 준 앨범 속 사진
을 이상철씨가 보고 김현봉씨를 찾게 되어 이루어 졌다.
이 두 주인공과 함께 그 당시 치열했던 전황을 듣고 담소를 나눈 우호태
시장은 6.25참전 유공자를 후손들이 더욱 따뜻하게 우러를 수 있는 시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히고 6.25참전 기념탑에서 기념 촬영했다.

황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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